[단독] 美 월가최고 테크애널 인터뷰…“AI 랠리, 1년 아닌 다년 주기로 계속” [투자360]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Evercore) ISI 애널리스트. [에버코어 ISI]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외부적인 큰 충격이 없다면 2024년은 기술주(株)의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25년간 미국 주요 기술주 섹터를 분석하며 월가(街) 최고의 해당 부문 전문가로 꼽혀온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Evercore) ISI 애널리스트가 28일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크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금리 인하)’ 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 간 발생 중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리스크 탓에 피벗 시작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순 있지만, 6월을 전후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4~2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에 해당하는 53명이 미 연준의 피벗 시점을 6월로 봤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거시 경제 환경의 개선과 갈수록 긍정적으로 보이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환경 등이 테크주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에서 시작해 전 세계 주요 증시로 전이 중인 AI발(發) 투자붐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다. 그는 “AI 기술과 관련한 제품 혁신과 생성 프로세스 개선 등이 1년 정도가 아니라 다년 주기(multi-year cycle)로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최우선 종목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META) ▷아마존닷컴(AMZN)이다. 이들 종목을 가리켜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AI 투자붐의 주요 수혜 종목들”이라고 짚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Evercore) ISI 애널리스트. [에버코어 ISI]

메타플랫폼에 대해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과소평가’된 AI 관련 주요 기업”이라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올해 1분기엔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의견으론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목표주가론 26일(현지시간) 종가(481.74달러) 대비 14.17% 높은 550달러를 제시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닷컴에 대해선 생성형 AI 시대의 주요 수혜주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생성형 AI 관련 고성장세로 인해 서버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이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4%, 올해 연간으론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으론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는 26일(현지시간) 종가(174.73달러)보다 25.91% 웃도는 220달러다.

이 밖에도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익스피디아, 핀터레스트, 질로우 그룹, 와비파커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한편, 약 25년간 미 월가에서 기술주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해 온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트’가 선정하는 ‘최고의 인터넷 기업 애널리스트’ 순위에서 지난 15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포함됐으며, 그중 5개년은 1위를 차지했다.

마하니가 처음으로 출간한 저서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에 대해선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개인부터 기관 투자자까지 자신감을 얻게 될 책”이란 호평을 담은 소개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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