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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650선을 회복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 오른 2,652.29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포인트(1.13%) 오른 863.3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대책 발표 후 실망감에 하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8일 나란히 1%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밸류업 대책 관련 차익실현 매물도 어느 정도 소화한 흐름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1.04%) 오른 2652.29로 집계됐다. 전장보다 4.06포인트(0.15%) 오른 2629.11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657.32까지 올랐으나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93억원, 428억원의 매수 우위로 증시를 견인했다. 개인은 539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40거래일 중 29거래일간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60원 오른 13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 유입에 따라 반등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 강화에 산업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2.73%) 등 반도체 업종이 나란히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현대차(3.98%), 기아(4.5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과 POSCO홀딩스(2.46%), NAVER(2.00%) 등도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셀트리온(-0.05%), LG화학(-0.32%)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33%), 음식료품(-0.28%)만 내렸고, 보험(5.05%), 운수장비(3.82%), 유통업(2.72%) 등 나머지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4포인트(1.13%) 오른 863.39로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71%) 오른 859.78로 개장한 뒤 줄곧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2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 43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코스피 이전 상장 절차를 시작한 에코프로비엠(8.25%)과 액면 분할이 추진되는 에코프로(1.55%)가 시장을 주도했다.
HLB(2.11%), 알테오젠(4.44%), 셀트리온제약(0.43%), 리노공업(3.81%)도 올랐다. 반면 엔켐(-11.92%), HPSP(-1.32%), 신성델타테크(-1.20%), 레인보우로보틱스(-0.66%) 등이 떨어졌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205억원, 11조5600억원이었다. 전날보다 유가증권시장은 2조4600억원 줄고, 코스닥시장은 77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