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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1월 면세점 업계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면세점 매출액은 1조5909억원으로 전달 대비 21.7% 늘었다. 이용객 수는 225만4119명으로 3.1%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객은 63만291명으로 전체의 28% 수준이다. 이들 매출액은 1조3288억원으로 전달 대비 26.1% 늘었다. 이용객이 1.8%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객단가(고객 한 명당 평균 구매액)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엔데믹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특히 1월이 전통적인 면세점 업계의 성수기인 만큼 자연스러운 증가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이용객의 80%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2월 춘제 명절을 앞두고 면세품을 사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 2020년 1월 기준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161만명에 달했다. 당시 매출은 1조 7000억원대였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객단가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고객이 늘어도 매출이 제자리인 현상이 계속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비자 사정 및 여권 발급 과정 등을 고려해 향후 단체 관광객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관광객을 고려해 모델을 선정하는 등 업계의 준비도 분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