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시범경기 데뷔 첫타석부터 안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정후는 27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도 1개 곁들였다.

시범경기이긴 해도, 이정후의 MLB 첫 안타는 0-2로 끌려가던 1회 첫 타석부터 나왔다.

시애틀이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 조지 커비와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3구째 공을 공략,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강한 땅볼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커비는 데뷔 시즌인 2022년 8승, 지난해 13승을 거두며 시애틀의 미래로 떠오른 투수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와 2루에 안착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 MLB.COM의 중계진은 이정후의 첫 안타 직후 “자이언츠는 이제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정후는 그의 커리어 내내 공에 방망이를 맞히는데 성공한 선수라는 것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이정후는 이 날 2번 더 타석에 들어섰고 비록 이어진 안타는 없었지만 위협적인 스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5회초 수비 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10-10 무승부로 끝났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당초 시범경기 개막전인 25일 출격 예정이었으나 가벼운 담 증세로 이날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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