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모 어워드를 수상한 실버케어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업체 '효돌' 임직원.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이영기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 스타트업이 ICT 업계의 권위 있는 상인 글로모 어워드를 수상하는 이례적 성과도 만들었다.
코트라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성과를 발표했다.
코트라는 이번 MWC2024에서 산업부와 함께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 소개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통합한국관은 28일 기준 4176명이 방문하고, 기업 상담 544건이 이뤄지는 등 국내 기업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내 기업은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실버케어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업체 ‘효돌’은 글로모(GLOMO) 어워드를 수상했다. 글로모 어워드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수여하는 ICT 업계의 권위적인 상으로 꼽힌다. 모바일, 디지털, 디바이스, 착한 기술, 정부 리더십 등 총 6개 분야에서 시상한다.
‘효돌’은 커넥티드 건강 및 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분야에서 수상했다. 코트라 통합한국관에 참여한 기업 중 최초로 선정됐다.
‘효돌’은 고령화 사회를 겨냥해 AI 기반 돌봄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AI를 탑재한 정서 치유 인형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제품은 건강 모니터링, 응급 상황 대응, 챗GPT를 사용한 정 적 교감 제공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또 이미지 레이더 센서를 제작하는 ‘비트센싱’도 이름을 크게 알렸다. MWC2024의 부대 행사인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서 ‘4YFN TOP5’에 들어 주목 받았다.
올해 통합한국관은 우리 정부의 범정부 협업을 통한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확대 정책에 따라 총 8개 기관 118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구성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기관 수로는 2배 이상, 기업 수로는 50% 이상 확대된 규모다.
한편, MWC는 미국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첨단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한국기업 약 170개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