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7시 24분께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근해 연승어선 A호(33t)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제주도가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1일 제주도는 사고 직후 서귀포항 어선주협회 사무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 구조자 병원 이송 등 사고 대응과 수습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민·관·군과의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도정 차원에서 어선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기상상황 돌변으로 사고가 잇따라 매우 안타깝다”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기상상황을 고려해 2일까지는 선박 위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군 병력과 소방대원·의용소방대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군부대와 소방당국에 협조 요청해 육상 수색을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오는 2일 오전부터 서귀포 어선주협회의 협조를 받아 민간 어선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오는 3일에는 대정과 안덕을 중심으로 공무원, 어촌계,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인력을 동원해 육상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이날 오전 7시 24분께 갈치잡이를 하던 근해 연승어선 A호(33t)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한국인과 베트남 선원 8명이 구조됐으나, 구조자 중 한국인 선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한국인 선장과 선원 2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