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을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에게 “김 부의장과 같이 경륜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분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 같이 큰 정치인의 경우 그 결정을 하는 시간은 오롯이 그의 시간”이라며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제가 사실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연합] |
김 의원은 “제 역할이 무엇인지,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아직 남았는지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며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제가 답을 드리는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국회부의장을 맡은 김 의원은 전날 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자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날 회동으로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영등포갑 공천을 염두에 두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어느 지역에 할 것인지는 비밀에 부치겠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17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21대 총선 당시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4선 고지를 밟아왔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해당 지역에 그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