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지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경북대에서 의대 입학생 증원안을 놓고 구성원 간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2일 학계 등에 따르면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10명인 의대 신입생 정원을 250~300명으로 늘려달라는 증원안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북대 내부에선 “총장의 생각일 뿐”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경북대 의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북대 총장은 의대와 협의나 구체적 교육여건 제시 없는 의대 증원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정부가 급작스럽게 2025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의 2천명 증원을 결정한 것은 의학 교육 질을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며 "이런 결정에 반대하는 의대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 총장이 증원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북대 의대 학생들도 지난 1일 호소문을 통해 "보건복지부는 2000명 증원이 나온 배경에 대해 전혀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북대 교육 여건상 해부실습이나 병원 임상실습 때 시설이나 기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실적으로 증원은 불가능하다"고 증원 반대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