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혁신당의 선전이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전체적으로 범민주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조국혁신당의 등장 전후의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혁신당은 이준석 신당(개혁신당)과 정의당(녹색정의당)에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 없는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데, 실제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혁신당”이라며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기권하려 했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이 투표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고, 지역구는 다른 정당을 찍게 될 것인데 그 정당이 국민의힘일 리가 없고,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조 대표는 “특별하게 선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예방의 자리”라며 “저희 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기력으로 갈지 설명드리고 민주당의 입장을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민주당이 할 일을,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있다”며 “종국적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대하고 손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원내 정당들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에 기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은 “(조국 신당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말했었다.

조 대표는 “지역구에서 1:1 구도로 만들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국민들께서 각 정당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는지 보시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낙연 정당(새로운미래)과는 상호 소통이 없지만 저희와 가치와 비전, 추구하신 바가 다르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저희는 다른 분들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저희의 가치와 비전, 정책에 집중하고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조 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반드시 중도층을 고려하기 때문에 행동이 느리고 신중할 수밖에 없고 주장하는 바도 조심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 2년이 지나며 울분에 차 있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속시원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조기종식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 민생복지 강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점에 공감해 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3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조국혁신당의 당면 목표는 검찰독재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 회복”이라며 “검찰독재를 끝낸 후 민생과 복지가 보장되는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종식’이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이 드러나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돼 조기종식이 된 것이 헌법부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토대를 훼손하는 윤석열 정권이 실제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있다”며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두 분의 비리를 보호하는 기관으로 변질되고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다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질서 부정은 누가 하는지 명백하고, 헌법가치의 회복을 위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