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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휴게소(부산방향)에 구축된 SK일렉링크 전기차 충전소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CATL에 비(非)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31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했다.
중국 CATL은 5.7GWh를 기록, 25.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그동안 중국 시장을 위주로 성장해 왔다면, 지난해부터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차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4GWh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4.4%였다.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양사 모두 성장률 면에서는 2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3GWh, 점유율 13.6%)이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11.1%(2.5GWh), SK온은 9.2%(2.1GWh)였다.
국내 3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자동차·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HEV나 PHEV와 같은 하이브리드 차들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