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논란의 이 ‘장면’, “건더기 차이가…일본서 먹는게 낫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소컵(왼쪽)과 내수용 신라면 소컵. 건더기의 양과 크기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유튜브 채널 ‘짭쪼롬박사’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에서 판매하는 ‘신라면 컵’과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이 건더기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선 ‘일본에서 일본 컵라면 먹지 말고, 그 돈으로 신라면을 먹는 게 낫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한 영상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시판되고 있는 신라면 컵라면 제품을 직접 비교한 결과 일본 판매품이 파, 고추, 버섯 등 건더기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뭔 일본 여행까지 가서 신라면이냐 하겠지만 맛이 다르다. 일단 건더기가 푸짐하다. 솔직히 일본판 신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같은 신라면 용기 제품인데도 일본 제품은 파와 고추, 표고버섯 등 말린 채소 건더기들이 큼직하고 푸짐하게 들어간 반면 한국 제품은 이에 비해 내용물이 약간 부실하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 수 600만 회를 넘어서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른 유튜버 B씨는 비슷한 비교 영상을 올리며 일본 판매품이 건더기도 많고 가격도 더 싸지만 “한국 신라면을 먹어보고 이마를 딱 쳤다”며 “한국 신라면이 면발도 좀 더 쫄깃했고 국물에서 소고기 육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소컵(왼쪽)과 내수용 신라면 소컵. [유튜브 채널 ‘짭쪼롬박사’ 갈무리]

한국과 일본의 신라면 가격 차이가 문제의 본질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신라면은 건더기가 많음에도 한국 제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식품 물가 상승한 반면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인 까닭에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신라면의 가격보다 일본 제품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농심 측은 현지 시장 여건에 따라 건더기 구성이 다르고 현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비율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순히 내수용 제품과 일본 현지 제품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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