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테슬라가 올해 1월 비(非)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수성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4위에 안착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BEV+PHEV) 대수는 약 40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5% 상승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의 꾸준한 판매량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8.9%였다. 테슬라는 향후 모델3의 부분 변경 모델 ‘하이랜드’의 고객 인도가 본격화하면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그룹은 12.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아우디 Q4, Q8 E-트론 등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10%의 점유율을 기록, 3위에 안착했다.
[SNE리서치 자료] |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8.1%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6, 니로,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2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제외 시장에서 50%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현지 업체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북미에서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북미 지역의 전체 판매량 12만7000대 중 5만7000대가 테슬라로 약 45%를 차지했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중국 업체인 BYD와 SAIC 그룹의 태국 판매량이 급증, 전년 대비 판매량이 46.8% 늘었다.
SNE리서치는 “아세안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아세안 전기차 시장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