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 22년 만에 거래량 2.7배↑…“봄철 안정화 대책 마련”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전력거래량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용량도 같은 기간 48기가와트(GW)에서 138GW로 약 2.9배 늘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거래량은 545테라와트시(TWh)를 기록해 2001년 199TWh 대비 약 2.7배 증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은 2001년 4월 개설된 이후 다음 달 출범 23주년을 맞는다. 한국전력거래소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전 세계 계통운영자 회의(G015)의 2025년 회장사로 추대돼 한국 전력시장의 세계적인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다. 원전, 수소 등 무탄소 전원이 전력시장을 통해 안정적·효율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원전 정부승인차액계약, 청정수소입찰시장 등의 제도를 도입·추진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올해 3∼5월 모의 운영을 거쳐 시행하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력자원의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청년보좌역과 민간기업·공공기관 재직자, 학생 등으로 구성된 '2030 자문단'과 함께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전력시장·계통 현안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최근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이 전통적인 여름·겨울철 전력 부족 이슈에 더해 봄·가을철 과잉 공급 상황까지 4계절 상시화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봄철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차관은 "전력시장 제도 개선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고, 전기요금·탄소중립 등을 매개로 미래 세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며 "청년들의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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