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경선, 현역 교체 선거구 4곳 확정…“물갈이 바람 부나”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4·10 총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남 경선에서도 ‘물갈이 바람’이 거세 전체 10개 선거구 중 현역 교체가 확정된 선거구만 최소 4곳으로 집계됐다.

13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남 2차 후보경선 결과, 5곳 가운데 현역이 승리를 확정지은 곳은 여수 갑 1곳에 그쳤다.

여수 을과 해남·완도·진도 등 2곳에서는 현역이 고배를 마셔 생환하지 못했다.

또 3인 경선으로 치러진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 등 2곳에서는 현역 의원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여수 갑에서는 검사장 출신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국회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여수 을에서는 ‘이재명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현역 김회재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올드보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비이재명계로 분류된 초선 윤재갑 의원을 이겨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전남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나주·화순에서는 재선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3인 경선주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대 1 맞대결로 결선행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영암·무안·신안은 국회 예결위원장으로 3선 도전에 나선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투표를 한다.

이들 두 선거구에서는 16일-17일 이틀간 경선이 실시돼 최종 공천자를 가리게 된다.

앞서 전날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목포, 고흥·보성·장흥·강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등 3곳 가운데 2곳에서 비현역이 1위를 했다.

목포에서는 현역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반면에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정치신인인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재선에 도전한 김승남 현 의원을 이겼다.

현역 불출마로 비현역끼리 맞붙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경선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누르고 본선 티켓을 거머줬다.

이로써 전남에서는 전체 10개 선거구 중 경선이 치러진 8곳 중 4곳에서 비현역이 승리를 확정했다.

나머지 2곳은 현역 국회의원이 결선투표를 하고, 2곳에서만 현역 의원이 수성에 성공했다.

단수공천에서 2인 경선으로 변경된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 경선 결과는 오는 17일 공개된다.

단수공천이 확정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경선 없이 이개호 현 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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