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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 부의장. 2023. 08.16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5선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의 공천을 14일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 청주·상당 선거구에 공천이 확정된 정 의원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청주·청원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서 전 부지사는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지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비대위에 서 전 부지사의 공천 재의결 또한 요구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정 의원과 경선에 올랐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이 배제된 이유와 관련해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앞서 정 의원의 공천에 대한 이의신청을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앞서 지역의 한 카페 업주로부터 돈 봉투를 건네받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정 의원은 이를 정치적 음해라 비판하며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해명했으나, 최근 정 의원 측이 업주를 설득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파일이 보도되며 추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