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20대 예비신랑 구한 출근길 50대男…누군가 했더니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예비 신랑이 출근하고 있던 경찰관의 심폐소생술(CPR) 덕에 목숨을 구했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0분께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눈에 초점을 잃은 이 남성은 얼굴에 피를 흘리는 상태였다.

때마침 출근 길에 오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권영철(58) 경감이 남성을 발견하고 곧장 CPR에 나섰다.

남성은 의식을 찾고 잃기를 반복했다. 권 경감은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약 15분간 구조 활동을 이어가며 호흡 회복을 도왔다.

권 경감의 빠른 대응으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삼성서울병원에 옮겨져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평소 숙지하고 있던 CPR을 이용해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버스에서 내린 뒤 돌연 심정지로 쓰러진 70대가 한 시민과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관의 CPR 덕에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다.

당시 경기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4시17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지구대 맞은편 버스정류장 보행자도로에서 7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시민과 경찰관이 CPR을 했고, 119 구급대가 오후 4시27분께 호흡을 되찾은 70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찾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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