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오디션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총선을 코앞에 두고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2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지정하기 위한 오디션에 돌입하면서 조국 대표의 순번에 관심이 쏠린다. 조 대표는 오디션에 참석해 “저를 압도적 1위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면서 ‘후순위 배치’ 전략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비례대표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 오디션’에서 8번째 정견발표자로 나섰다.
조 대표는 “어차피 조국은 될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표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난한 당선권 배치, 전략적 후순위 배치 조언을 해주신 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저 조국은 그런 정치를 하지 않겠다. 저는 멋 부리지 않고 해왔던 대로 제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자로 나선 조 대표는 “저는 조국혁신당 창당을 구상하고 준비하고 성사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여러분께서 압도적 1위로 만들어주셔야 4월10일 총선 승리, 총선 이후 우리당의 운영, 의정 활동에서 제가 책임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맨 앞에 서서 현 정권의 모든 것을 제자리로 신속하게 돌려놓을 수 있다”며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절실함, 절박함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저를 정권 심판의 최전방 공격수로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소중한 한 표 그 선택이 뜨거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선진복지국가 제7공화국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가장 뜨거운 파란 불꽃이 돼 검찰독재정권을 하얗게 불태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목표 의석수는 비례대표 10석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의 지지율 호조가 이어질 경우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40·50대를 중심으로 야권 지지층의 비례대표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 신당이 7%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는 19%까지 기록했다. 제3지대에 속하는 개혁신당 지지율 2%, 새로운미래 지지율 1%에 크게 앞섰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