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7일 강민정 의원과 김의겸 의원 등 비례대표 6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들은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하기로 해 ‘의원 꿔주기’ 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아울러 강민정, 권인숙, 김경만, 김의겸, 양이원영, 이동주 의원 등 6명 의원을 제명했다고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임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명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인숙 의원은 의원총회 자유발언에선 권 의원은 “22대 총선에선 위성정당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위성정당 의원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려는 목적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앞서 국민의힘도 역시 같은 ‘의원 꿔주기’ 목적으로 지난 15일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키로 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날 의총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부임과 관련,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을 밝히는 목적의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