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표는 151석…과반 쉽지않다, 1당 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화성 현장 기자회견에 앞서 당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지금도 매우 절실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목표는 총 151석을 차지하는 것인데 그게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화성 동탄호수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분석·예측하기로는 과반이 정말 쉽지 않다. 1당이라도 하자, 반드시 1당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화성과 안성, 평택을 잇달아 찾는 등 이틀 연속으로 총선 요충지인 수도권에 머물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1당을 막아달라, 국민의힘이 과반 하는 것을 저지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여야 후보들이 막말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서는 “진짜 막말이 뭔가. 이등박문이 훌륭한 인재다,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이게 진정한 막말 아니냐”며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아울러 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의식한 듯 “또 한 번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했다”며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양 후보를 두둔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집권 여당이 노 전 대통령에게 뭐라고 욕을 했느냐. 그것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막말”이라며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했던, 입에도 담기 더러운 말. 껌을 찍찍 씹고 다리를 덜덜 떠는 시정잡배조차 쓰지 않는 말을 당시 한나라당이 하지 않았느냐”고 주장다.

이 대표는 양 후보의 ‘2찍’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며 “동일한 기준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언제나 기준은, 잣대는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명품백, 말도 하기 싫다. (가방값) 300만원이 돈이냐,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 이런 생각일지 모르지만, 국민은 300만원이 없어서 온 가족을 끌어안고 죽음의 길로 간다”며 “주가 조작해서 23억 벌었다고? 공범은 다 실형 사는데 수사조차 안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윤석열식 상식이냐, 윤석열식 검증이냐”며 “대한민국이 전제국가인가. 윤 대통령은 왕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 및 출국 논란을 두고는 “세상에 어떻게 중범죄를 짓고 출국 금지된 사람을 나라의 얼굴인 대사로 만들어 보낼 수가 있느냐”며 “호주에서 ‘우리는 1867년 이후로 범죄자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개망신이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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