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켓 컬리 관련 사진 [컬리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컬리가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고 주주총회 안내장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 12월 첫 월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컬리는 약 40%에 가까운 연간 적자 폭 감소를 예고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주주들에 배포한 주주총회 안내장에서 2023년 영업손실이 직전년도(2334억원)보다 38.4% 줄어든 143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기재했다. 컬리 측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물류 센터 효율화 작업을 통해 그동안 적자 폭 개선에 나서왔다. 매출은 2조372억원에서 2조773억원으로 1.9%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컬리는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올해 신사업을 확대에 나선다. 해당 안내장에서는 컬리가 ‘사업 및 무형 재산권 중개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퀵커머스 사업 또한 확대할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컬리는 쿠팡처럼 ‘계획된 적자’를 내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인식돼 왔다. 한국에 처음으로 새벽 배송을 시작한 이후 초기 물류센터 건립 등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창립 13년 만에 흑자를 이룬 쿠팡처럼 연간 흑자 달성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도 관측되고 있다. 다만 쿠팡이 2022년 1447억원 영업손실을 2023년 6174억원 흑자로 바꾼 배경에는 약 30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이 있었다. 컬리의 매출은 이보다는 작은 규모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컬리는 2015년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과 함께 매년 적자가 늘어나며 2022년에는 그 규모가 2334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컬리는 지난해 1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상장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4조원까지 올랐던 컬리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5월 2조90000억원까지 내렸다.
이후 컬리는 뷰티 컬리 ‘최저가챌린지’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대하고 화장품, 패션, 주얼리 등 판매 품목을 늘리며 거래액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적자 폭 개선과 더불어 컬리가 재상장에 조만간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
[컬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