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 [헤럴드POP]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하림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에 동참했다.
하림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제주부터 416킬로미터를 걸어 오늘 시청 앞에 도착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림은 "마지막 목적지인 기억 공간까지 걸어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리허설을 하는 동안 주변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 중 누군가가 소리치며 심한 욕을 하며 지나간다"라며 "그 소리에 깜짝 놀라는 나를 오히려 달래는 유가족분들. 자신들은 이런 욕설쯤은 익숙하다며 건조한 웃음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가족을 잃은 눈물이 십 년 동안 마르고 말라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로 만든 작은 집인 기억 공간 주변이 화난 사람들의 목소리로 너무 소란스럽다. 마치 작은 집에 슬픔을 가두어 놓고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그래서 이 슬픔들이 아직도 하늘로 다 못 올라간 걸까. 그러기엔 10년도 짧다"며 가슴 아파했다.
하림은 "어서오세요. 먼 길 걷느라 떠난 사람들 생각하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진을 함께 한 사진도 공개했다.
하림은 가수이자 사회운동가로서 꾸준히 세월호 참사를 향한 목소리를 냈다.
하림은 과거에 노래 '열애야의 뒷모습'을 부르며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각종 추모 공연에도 참가했다.
이 밖에도 이태원 참사 추모 공연 및 자살 예방 프로젝트 등에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