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尹대통령에게 “한국에 글로벌 기업 아·태 거점 유치” 제안

제임스 김 암참 대표 겸 회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암참은 역내(域內) 경쟁자들에 맞서 대한민국의 아·태지역본부로서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암참의 ‘크로스보더 투자 분과위원회’와의 협업으로 작성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에 지역본부(RHQ)를 설립하고자 하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에게 한국의 잠재력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한·미 간 무역 및 투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암참은 한국이 더욱 매력적인 FDI 투자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태지역 경쟁국들과 비견되는 규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암참 이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권고안을 제출했다. 암참 이사회 임원진 일동은 이번 제언을 통해 ▷고용·노동 정책 유연성 개선 ▷에너지비용과 관련해 자가 발전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승인 절차 신속한 방안 강구 ▷외환 규정 관련 규제 완화 ▷CEO 리스크 완화 ▷망 분리, CSAP, SES 등 디지털 경제 관련 규제 완화 ▷영어 교육 향상 등을 포함하는 규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서한에는 암참 이사진 30명의 서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암참이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정책 제언을 한 두 번째 사례다.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RHQ로서의 매력을 높일 규제 개혁 및 정책 제언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APAC RHQ 프로그램 구축 ▷APAC RHQ 프로그램 적극 홍보 ▷주재원을 위한 행정 서비스 개선 등을 다뤘다.

또한, 암참의 ‘2024년 경영 환경 설문조사’ 결과도 명시돼있다. 암참은 매년 암참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국 내 경영 환경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의견과 시각을 취합해 오고 있다. 지난 설문조사들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한국은 역내(域內)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 지역 본부로 선호하는 지역에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43.7%는 현재 대한민국의 경영 환경을 평균 수준으로 평가하며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나타냈다. 동시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또한 31%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66.2%는 향후 2년 내에 자사가 속한 산업의 국내 사업 전망을 낙관적 혹은 중립적이라 응답했으며, 한국이 기반 측면에 있어 추가적으로 구축하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선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 국내 여러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적절한 규제 개혁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취함으로써 한국은 역내(域內) 입지를 구축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에 선호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참은 역내(域內) 제1의 지역본부가 되기 위한 한국의 여정을 지원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 정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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