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서비스·디지털·中企 등 분야별 FTA 개선 착수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낵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영국이 서비스·디지털·중소기업 분야에 대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작업을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영 FTA 개선을 위한 2차 공식협상이 19∼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 측 장성길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영국 측 아담 펜 기업통상부 부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앞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한국과 영국은 FTA를 체결했으며, 한·영 FTA는 2021년 발효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개선 협상의 개시를 선언했고, 지난 1월 서울에서 1차 협상을 개최했다.

정부는 이번 2차 협상에서 서비스, 디지털, 중소기업, 모범규제 관행 등의 분야별 협상을 통해 포괄적인 통상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신통상 규범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영 FTA에는 전자적 전송에 대한 무관세 등 전자상거래 규범 관련 2개 조항만 담겨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핀테크·인공지능(AI) 기업 등으로 디지털 통상을 넓히고,개선 협상이 논의되는 분야로는 ‘한영 FTA 투자 분야’ 신설도 거론된다.

산업부는 “한·영 FTA 개선은 우리의 핵심 우방국가인 영국과의 선진 통상 연대·강화를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과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젠더, 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고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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