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기술·생산역량 확보”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신평은 현대차·기아에 관해 “미국,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와 주요 신흥국 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매량 회복 효과 외에도 제품믹스 개선, 상위 트림 선호 및 옵션채택률 증가 등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관해서는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신평은 또 “두 회사의 장기 투자 계획상 전기차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향후 2년간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신평은 이날 현대카드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활용한 현대차·기아 자동차 결제 혜택과 카드 포인트를 바탕으로 카드결제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긴밀하게 연계된 영업수준을 고려하면 현대카드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원 의지는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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