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키즈토피아’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30만명 눈 앞

LG유플러스 모델이 키즈토피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유플러스의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KidsTopia)’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30만 명을 목전에 두며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출시한 키즈토피아가 월 평균 3만여 명씩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뿐 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 총 7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키즈토피아는 어린이들이 3차원(3D) 가상 공간에서 우주, 공룡, 동물, 외국어 등을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키즈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다. 가상공간 안에 다양한 테마의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보며 관련 지식을 쌓고, 모르는 부분은 인공지능(AI) 친구에게 음성으로 질문하면 답변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 후에는 퀴즈를 풀며 상식을 복습해볼 수도 있다.

지난해 5월 정식 출시해 올해 2월 기준 가입자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그 중 가입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서비스 진출 7개월 만에 국내 이용자 수와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올 만큼 증가세가 가파르다. 말레이시아는 출시 2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카테고리 애플리케이션 톱(Top)5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의 인기 비결로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꼽았다. 실제 키즈토피아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기 앞서 통신 환경, 단말기 성능 등 시장 조사와 더불어 핵심 사용자 대상 검증을 통해 고객을 세분화해 서비스 중이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앱 최적화다. 통상적으로 국내보다 성능이 낮은 단말기가 주를 이루는 동남아시아 특성에 맞춰 사전에 단말기 보급 현황을 파악한 후 메타버스 서비스가 낮은 단말 사양에서도 끊김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서비스 성능과 그래픽을 최적화했다.

콘텐츠도 현지 고객들에게 맞게 현지화했다. 체험·학습형 키즈 서비스 성격에 맞게 현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중심으로 번역을 진행하고 모든 콘텐츠에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기술을 탑재,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대화형 AI 탑재로 메타버스 ‘한국어학당’이라는 유명세를 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화형 AI가 사용자 반응에 따라 다양한 답변을 주면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AI 언어를 한글로 설정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용하는 사용자가 다른 국가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가입자 뿐 만 아니라 플랫폼의 질적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키즈토피아의 올해 1월 기준 인당 월별 체류시간은 약 60분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늘려 키즈토피아를 글로벌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강민구 LG유플러스 Web3사업개발랩장(담당)은 “앞으로도 키즈토피아를 이용하는 어린이와 부모님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신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하고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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