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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해상 운송사업에서의 실적 개선을 목표로 신규 자동차 운반선을 투입하고, 계약 운임 인상도 추진한다.
이규복(사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나서 “자동차 운반선 시황이 좋은데도, 활용할 가용선박 부족으로 손실이 발생하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선대운영을 이어가며, 동시에 사업의 효율성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육상 운송 분야에서도 해상으로 들어간 대규모 수출물량의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영차량의 비율을 늘리면서, 운송 사업의 안정성을 늘려간단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완성차업계의 시황을 반영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의 해외 수출 물량이 증대로, 해운업계에서는 자동차운반선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순위가 상승하면서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중장기 용선 수인 87척을 내년 96척, 내후년 102척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7년에는 110척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대표는 “우선 폐배터리 사업 분야에서는 지난 1월 기술력을 보유한 ER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폐배터리 전처리 신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제 폐배터리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포함하는 본격적인 사업체계를 갖춘 만큼, 이제 세계 각지에서 거점확보와 설비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 분야에서도 “2023년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알티올 사를 인수하면서 사업기틀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물류센터 자동화 관제시스템(WCS)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주요 산업군에서 레퍼런스 확보도 이뤄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중고차사업에서는 매입·수출 경쟁력 강화, 포워딩 사업에서는 대형·전략 화주 사업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주주와 임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권익증진을 도모하면서, 신규 사업 기반을 내실있게 준비하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시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사업 기반을 내실있게 준비하며,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폐전지 재활용·비철금속제품 제조 및 판매 등 신규사업 영위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사외이사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25조6832억원,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1조5540억원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