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사진=경남도] |
[헤럴드경제(창원)=임순택 기자] 경남도는 20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현재 76명에서 124명 늘어난 200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의 증원 규모는 충북대 154명 증원에 이은 전국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대학별 배정 규모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경남도는 환영 입장문을 내고 33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도가 직면한 지역 의료와 필수의료 위기를 타개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국립대와 함께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 교육역량 강화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양성된 유능한 의사 인력이 도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전형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그간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사 인력 확충'을 도정과제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22년 11월부터 '의료분야 대학 설치 분과'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구축했고, 정부와 국회에 30여 차례 방문해 지속해서 건의하고 공론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도 두 차례 개최했다.
경남도의회, 창원시의회 등에서도 건의문을 4회 채택하고,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등 여러 시민사회경제단체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직접 만나 경남의 의사인력 부족 현실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지역 의료수요를 고려한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증원을 마지막까지 강력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