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바이오가 캐비아로 염증 및 피부개선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로 분말·젤리·정제 등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코스맥스바이오는 ‘효소 처리된 캐비아분말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염증 및 피부개선용 조성물’로 국내 특허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는 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이 풍부해 상처 치유나 콜라겐 합성에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캐비아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캐비아를 피부개선 식이보충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한 것은 코스맥스바이오가 세계 최초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캐비아농장을 가진 알마스캐비아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연구를 했다. 고급 캐비아로 알려진 벨루가캐비아는 물론 골드캐비아를 원료로 사용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효소처리와 초임계추출법을 사용해 어취는 줄이고 유효성분을 강화했다”며 “고분자 단백질을 분해한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원재료 캐비아에 비해 최대 180배 증가했다. 유리아미노산은 일반 아미노산 대비 흡수속도가 빠른 분자 상태의 아미노산”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성분이 증가하면서 피부개선 효과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인체적용 시험에서 캐비아추출물 섭취군은 4주 이후부터 주름, 탄력, 보습, 멜라닌색소 부문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고 했다.
캐비아 원료로 이처럼 4가지 이상의 피부 개선효능이 확인된 것도 처음. 코스맥스바이오는 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했다.
회사 측은 “분말은 물론 젤리, 정제 등으로 곧 제품화한다. 이번 원료 개발이 피부 기능성 보충제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