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의료 개혁 의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오는 25일 공보의와 군의관 247명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또 다음달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 고용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지방의대 졸업생이 해당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확충하는 등 의료개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앞서 투입된 인력에 이어 총 413명의 공보의·군의관이 오는 25일부터 의료 공백을 메우게 된다. 서울대 의대 교수를 포함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25일 정부가 집단사직 전공의들에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또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의료공백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료계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의료개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확정에 따른 교육 인프라 지원 등도 논의됐다.
한 총리는 “정부는 수십년간 누적된 우리 의료 시스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준비했고,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면서 “엊그제(20일) 발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의료개혁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확실하게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증원으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대 졸업생이 해당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하겠다”면서 “3년 주기로 수련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수련의 질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연차별 종합 지원 계획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