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CU와 손잡고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가입확산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오른쪽)이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와 22일 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근로복지공단은 22일 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BGF리테일과 업무협약식을 하고,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 가입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두 기관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씨유(CU, 가맹점 1만8000여 개소)에 푸른씨앗을 적극 확산시켜 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근로자 노후 소득의 안정적 보장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자체 상표 상품 개발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에게는 근로자가 그만두면 지급해야 할 퇴직일시금이 부담도 크고 고민스러운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사업주 지원이 많은 푸른씨앗이 점주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공단과 비지에프리테일은 기대하고 있다.

푸른씨앗에 가입하는 사업주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 근로자를 위해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3년간 3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2412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운영기관인 공단에 납입해야 할 수수료도 4년간 면제받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도 사업주가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3년간 추가 적립해주는 지원제도가 도입돼 푸른씨앗에 관심을 가지는 저소득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2022년 4월 14일 시작한 푸른씨앗은 올해로 제도시행 2주년을 맞는다.

짧은 운영 기간에도 푸른씨앗은 만 6000여개 사업장에서 8만8000여명이 가입했고, 적립금 누적 수입은 약 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익률은 6.97%로 달성하며 퇴직연금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종길 이사장은 “푸른씨앗은 작년 한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퇴직연금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입확산과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퇴직연금사업은 ‘취약계층 금융복지지원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으로 조성·지원되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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