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문수(민주당), 신성식(무소속), 이성수(진보당), 김형석(국민의힘) 후보.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2위인 신성식 후보(무소속)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남도일보를 비롯한 광주지역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순천시(해룡면 제외)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도에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5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무소속 신성식 후보 15.0%, 진보당 이성수 후보 11.1%,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 9.2%를 기록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 확정 이후 전남CBS가 관심지역인 이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가 41.3%를 기록해 13.2%에 그친 신성식 예비후보를 제친 이후 연거푸 1위를 수성하는 모양새다.
광주지역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연령대 별로 살펴 보면 김문수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을 탈당한 신성식 후보는 15%를 받았지만 조국혁신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전 통일부 차관)는 인물론을 바탕으로 출마 선언 2개월 만에 9.2%를 얻어 선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순천갑'은 현역 소병철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하고,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하고 비례대표로 선회했으며,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손훈모·서갑원 예비후보가 출마를 접으면서 다소 맥 빠진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정당에서는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이 지역에서도 불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4월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은 46.6%를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8.5%)에 비해 18.1%p 더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9%, 개혁신당 6.3%, 새로운 미래 2.7%, 녹색정의당 1.1%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권 잔여임기 3년을 상기시킨 뒤 정권심판을 내세우는 '비조지민(비례는 조국당, 지역구는 민주당)'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광주지역 언론사 5개사 여론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4%(무선 7.7%·유선 0.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p이다.
전남CBS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기 지난 18~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8.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