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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의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에서 운용 중인 퇴직연금 일임서비스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코스콤 테스트베드 정기심사 공시 기준 최고누적수익률 14.8%를 기록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파운트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6월 진행할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심사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코스콤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심사’에서 총 9개의 알고리즘을 운용 중이다.
이중 하나인 ‘파운트_아시아기술주Focus(ETF)’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테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산업군에 투자하면서 지난해 12월 운용을 시작한 후 3개월(2023.12.11~2024.03.13)간 누적수익률이 14.8%(적극투자형 기준)에 이른다.
또한 장기적으로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테크기업과 글로벌 하이엔드 소비재 섹터 중심에 투자하는 ‘파운트_테크&하이엔드(ETF)’의 누적수익률은 10.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프푸어스(S&P)500과 나스닥(NASDAQ)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10.7%, 11.0%였으며, 코스피(KOSPI)는 5.3%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운트 알고리즘이 벤치마크 대비 최대 9.5%포인트, 최소 3.8%포인트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사들의 평균도 웃돈 수치다.
세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까지 미국 IT 장세를 견인 중인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또한 견조하게 나타나며 지난 1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AI, 반도체 산업 호조세에 힘입어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 중인 파운트의 이들 알고리즘은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내 혁신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산업의 집중도가 높은 전략을 구사하며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운트는 이 같은 성과를 앞세워 올 4분기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타깃데이트펀드(TDF) 위주의 기존 퇴직연금 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등 연금 관리에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니즈를 점진적으로 충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운트의 퇴직연금 3개월 누적 수익률. [파운트 제공] |
파운트는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현대차증권, 메트라이프, 한화생명 등에 펀드 및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지난달에는 하나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하고 퇴직연금 투자일임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며 “수년간 여러 금융사들에 제공한 연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자문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일임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직연금은 든든한 노후를 대비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개인이 본업에 집중하며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개별 종목이나 시장을 분석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며 “여러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투자시장에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올라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