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주주로부터 추가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원받게 되면서 루시드 주가가 25일(현지시간) 5% 넘게 올랐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시드는 기존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의 계열사 아야르 서드 인베스트먼트 컴퍼니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루시드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를 10억달러 규모 매입한 뒤 추후에 이를 약 2억8000만주의 우선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루시드는 이 자금을 기업 자본지출과 운전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PIF는 루시드의 60%를 차지하는 대주주다.
루시드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34% 하락했으나 자금지원 소식에 이날 장중 16%까지 올랐으며 5.42%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가 투자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 여러 전기차 관련 대체투자 안이 있어 (사우디가) 투자를 지속할지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지원 약속에 대한 믿음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몇 안 되는 전기차업체지만 자금 여유가 없어 생산량 확대에 부담을 느껴왔다. 올해 생산 목표는 약 9000대로, 지난해의 8500대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주 상장된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은 이날 옵션상품 거래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또 30% 급등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이후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이달 21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주가가 48%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옵션 9만건이 거래됐는데 대부분 상승에 베팅하면서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마켓 레버로터리의 오피어 고틀립 대표는 “옵션투자자의 매수 주문이 많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이날 매수주문이 몰린 것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기 레딧 투자자로, 전 이사회 멤버인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레딧 지분 가치는 2억달러에서 6억1300만 달러이상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