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지원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에 875원’ 발언을 두고 “물가 관리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26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서 “대파는 단으로 팔지 뿌리로 안 판다. 산삼이나 인삼은 한 뿌리, 두 뿌리로도 판다”며 이같이 적었다.
대파 논쟁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살피며 판매 중인 대파를 보고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둔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25일 현장 점검에 나서 대파를 언급했다. 송 장관은 ‘875원 대파’는 정부와 업계 등의 할인 지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대파 한 단에 875원으로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한다는 장관님”이라며 “압력 할인 가격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파값을 모르실 수 있다. 저도 몰랐다”며 “만약 대통령께서 875원이라 하시면 수행한 비서들이 ‘아닙니다 6천원입니다’ 이렇게 고쳐드리는게 대통령실 업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앞에서 말 못하는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아니다”라며 그 대통령에 그 대통령실이란 소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대통령실에는 비서가 없다”며 “바보들이 대통령을 망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시다”라며 “책상 위에 있는 문자판은 장식용이 아니다. 바보야, 문제는 민생물가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