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 기자] 22대 총선 경기도의 ‘정부 견제’ 응답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 투표하는 ‘지민비조’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지원’ 응답자들은 지역구는 국민의힘에, 비례는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는 ‘지국비국’을 택했다.
조원씨앤아이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구 투표 정당 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정부 견제 및 제1야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0.9%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2.7%), 개혁신당(1.5%), 새로운미래(1.3%), 녹색정의당(1.0%)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 지원 및 여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0.4%는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2.4%), 새로운미래(1.5%), 새진보연합(1.1%) 순이다.
‘양당 견제 및 제3지대 정당 후보 당선’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민주당, 개혁신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19.5%로 동률을 기록했다. 새로운미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0%,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7.2%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조사에서 정부 견제 응답자들은 절반 이상이 조국혁신당(52.0%)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7.2%다. 뒤를 이어 국민의힘(3.8%), 개혁신당(2.3%), 새로운미래(1.3%) 등이다.
양당 견제 응답자들의 비례 투표 의향은 조국혁신당(21.3%), 새로운미래(19.8%), 개혁신당(17.3%), 국민의미래(10.6%), 그 외 정당(7.8%), 더불어민주연합(7.7%)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 또는 양당 견제 응답자들의 조국혁신당 투표 의사가 두드러진 것이다.
반면 정부 지원 응답자들은 79.4%가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그 외 정당(5.1%), 새로운미래(3.4%), 개혁신당(2.9%), 더불어민주연합(1.8%)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를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p)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