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여자 중·고등학교를 테러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울 강동구 소재의 여자 중·고등학교를 테러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강동경찰서에서 해당 글 작성자를 지난달 30일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그 다음날인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아직 영장실질심사 일정 전이고, (영장이 발부되면)서울경찰청에서 공개 가능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10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 테러로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또 19일에는 ‘교실에 흉기를 가지고 가 아무나 최소 10명을 찌르겠다’는 글이 올라온 데 이어, 전날에도 유사한 내용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게시물 인터넷주소(IP)를 바탕으로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게시물들이 동일인의 소행인지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테러가 예고된 강동구 소재 학교에 등·하교 시간 교문에 경찰을 배치했으며, 복도와 학교 외곽 등을 24시간 순찰했다. 해당 학교 측은 출입자 확인을 위해 후문을 폐쇄하고 방과후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