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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특정 브랜드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73%까지 가져갔지만, 여전히 국내 자동차 시장은 도전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신임 수장으로 임명된 방실 대표가 1일 서울 성북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점유율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방 대표는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고,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브랜드 신뢰도와 관련 “고객들이 사고싶은차, 딜러들이 팔고싶은 차를 만든다는 계획”이라면서 “신뢰회복의 첫단추로 가격안정화를 선택하면서 ‘오늘 사면 500만원 할인 다음주 사면 700만원 할인’ 등 할인률이 달라지는 딜러십 출혈경쟁을 자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다양한 금융상품도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캐피탈과 협업을 통해 스텔란티스코리아 고객은 무이자, 혹은 1~4%대 저렴한 할부프로그램으로 차량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품질은 가격 정책과 더불어 고객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방 대표는 “무조건적인 확장은 지양하고 스텔란티스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고객은 더 쉬운 접근이 가능하고, 딜러는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오픈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신차도 연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방 대표는 “지프의 경우 순수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어벤저가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면서 “푸조의 경우 대표모델인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이면서, 푸조의 강점인 연료효율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방실 대표는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고객과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소통도 확대한다. 지프는 올해 다양한 고객 경험 마케팅으로 자유와 모험을 열망하는 고객과 정통 SUV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의 저력을 강조하기로 했다.
다만 글로벌에서의 브랜드 전략들의 국내 적용은 숙고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글로벌 간담회에서 언급된 챗GPT의 도입과 완성차업계 순환경제 체제에 대한 답변 중에서 나왔다. 방 대표는 “글로벌 신차가 국내시장에 들어오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처럼 다양한 정책도 들어 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글로벌 정책은 국내시장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도입하면 여지 없이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시장과 국내 브랜드 상황에 맞는 시점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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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전시된 지프와 푸조 라인업. 더 뉴 2024 지프 랭글러(왼쪽부터),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푸조 408, 푸조 308.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