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온 50대女, 배 탔다가 ‘발목 절단’…위험천만 닻줄 사고, 뭐길래

목포해양경찰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남 목포에서 50대 여성이 닻줄에 오른쪽 발목이 감겨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10시6분께 전남 목포시의 한 선착장에서 낚싯배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A씨의 오른쪽 발목이 닻줄에 감겨 절단됐다.

당시 이 낚싯배는 운항 전 추진기에 어망이 감긴 것을 발견해 잠시 닻을 내린 상태였다. 이때 A씨는 바다에 빠진 자신의 낚싯대를 건지느라 닻을 내리는 줄 모르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현재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선장 등 낚싯배 운영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닻줄은 배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닻을 매단 줄로, 바닷속으로 닻을 던진 뒤 이 줄이 배를 팽팽하게 당겨 움직이지 않도록 돕는다. 운항할 때는 닻을 올리고 정박시 닻을 내리게 된다. 배를 붙잡아 둘 정도의 강력한 장력 탓에, 끊어져 튕긴 줄에 맞거나 닻줄을 팽팽하게 감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인천시 옹진군 소령도 해상서 65t급 어선이 닻을 올리던 중 닻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당시 닻줄에 맞은 중국인 선원이 그 충격으로 바다로 추락해 실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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