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유튜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인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의 근무 태만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말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휘문고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했으며 현 감독과 관련 이달 말 정식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장학이란 학생 교육활동 보호 차원에서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를 방문해 사실관계 파악 및 지도하는 것을 이른다. 감사는 여기에서 나아가 규정이나 법령 위반 사실 등이 있는지를 판단해 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절차다. 현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는 교육청이 감사를 거쳐 수위를 권고하면 휘문고 재단이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 감독에 대한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민원을 접수하면서 관련 감사에 착수했다. 이들 학부모 9인이 낸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 유튜브 등 외부 일정을 제한 없이 수행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교육청은 지난달 특별장학을 실시해 현 감독의 방송 활동이 실제로 정상적인 겸직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이밖에 현 감독은 전임 코치로 일하고 있으면서도 교육청이 지급한 월급을 자신이 아닌 다른 감독에 지급하고, 본인은 재단으로부터 별도의 월급을 받은 의혹도 받는다. 현 감독 자녀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하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