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30일 오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왼쪽)가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송정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편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진 공영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후보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이) 참 뻔뻔하죠. 잘못은 잘못인 것이지 그것을 잘못했지만 불법은 아니다라든가 아파트 팔아서 갚으면 될 것 아니냐라든가 그 얘기가 아니죠”라며 “그건 국민의 눈높이에 아주 어긋나는 태도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그 점에서 민주당의 태도가 대단히 실망스럽다. 웬만한 잘못은 마구 뭉개고 지나가는 것이 체질처럼 돼버렸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질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앵커가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냐’고 질문하자 이 고문은 “아마도 하나가 무너지면 다음 둑이 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라며 “초기에 처음부터 잘 버텨야 그 다음이 보호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 고문은 “제가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은 윤석열 정부가 마구 사고를 칠 무렵에 우연히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한테 위로를 하시더라”라며 “어렵게 쌓아올린 탑이 무너지니 총리님 얼마나 속상하세요. 이렇게 말씀했다. 속상하시기로 치면 대통령이 더 속상하실텐데 저한테 그 말씀을 해주셔서 위로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앞선 문 전 대통령은 1일 낙동강 벨트인 부산 사상과 경남 양산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하며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고 있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이번에 꼭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은 말을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야권의 원팀 가능성에 대해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들을 앞세우는 식으로 해서 민주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자들이 범죄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이런 사태는 더 계속되면 안 된다”며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세력으로 윤석열 정권, 검찰 정권을 심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저 이낙연, 많이 부족하지만 사법리스크 없는 유일한 지도자”라며 “저희를 앞장세워서 정권 심판 확실히 하고 정권 교체도 이루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해주길 바란다. 제 가진 경험, 식견, 모든 것을 쏟아 국가와 광주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