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왼쪽부터)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4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4년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과학상의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교육상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봉사상의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수여됐다.
과학상을 수상한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데 성공,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酸化)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육상 수상자인 박 교장은 1980년대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시작으로 40여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온 재야 교육자이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열악한 상황에 놓인 국내 체류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 활동가다. 1999년 우리나라 최초의 난민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창립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부터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시상해 왔다. 18회를 맞이한 올해로 총 6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을 시상하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올해 기술상 수상자는 따로 선정되지 않았다.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분들이 보여준 진정한 신뢰의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며 희망의 빛을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