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리온은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의 지난해 해외 매출이 13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2월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 64%, 한국 26%, 베트남 10% 순이다. 중국에서는 천연 과즙 성분의 젤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73%에 달하는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모두 33%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에서 마이구미는 젤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마이구미를 생산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젤리보이’(JellyBoy)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각국 특성에 맞게 현지 기후나 식문화를 고려한 젤리를 개발하고, 마이구미의 고유한 개성을 유지하면서 원료·맛·식감·모양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스핀오프 전략을 펼치며 K-푸드 반열에 안착시켰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구미는 초코파이를 비롯한 포카칩,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과 함께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9번째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성장을 견인하는 알맹이 시리즈는 기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 개발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과즙과 수분 함량을 적용했다.

이 관계자는 “알맹이 특유의 탱글하면서 톡 터지는 속살과 쫄깃한 껍질의 이중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수백 번의 배합과 실험을 거치는 등 오리온 글로벌연구소의 기술력을 집약해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구미 글로벌 라인업은 국내 마이구미 4종과 알맹이 4종, 중국 ‘궈즈궈즈’ 4종과 ‘궈즈궈신’ 4종, 베트남 ‘붐젤리’ 4종, 러시아 ‘젤리보이’ 5종 등 25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