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웅 “용산은 ‘정권심판1번지’…불통상징 대통령실, 반드시 재이전” [이런정치in]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용산 후보. [강태웅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용산에 도전장을 던진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용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진정한 국민의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다면 용산을 정권심판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용산은 서울 ‘한강벨트’ 스윙보터 지역이자, 강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 간 4년 만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양당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에서는 용산 판세를 초박빙으로 보고 있어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후보는 8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확실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기운이 강하다”며 선거운동 중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고물가에 가계 살림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렵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이런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표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강 후보는 또 “용산중과 용산고를 졸업한 저는 용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역임해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바탕으로 용산의 현안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가 내세운 1번 공약은 대통령실 재이전이다. 그는 “국민적 합의 없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졸속 이전한 용산 대통령실을 반드시 이전하는 것이 제1공약”이라며 “대통령실로 인해 용산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소음피해, 경호문제로 인한 용산국가공원 개방 지연 및 규제 우려 등 많은 피해를 겪고 계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위해 이전한다는 대통령실은 불통의 상징이 됐다”며 “용산 주민의 일상과 용산의 발전가능성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는 대통령실을 반드시 재이전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대통령실 재이전과 더불어 ▷용산공원 상시 전면 개방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통한 노후 주거환경 개선 ▷국제업무지구 개발 ▷경부선 및 경의중앙선 철도 지하화 등을 지역구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용산 후보. [강태웅 캠프 제공]

22대 국회 입성 후 최우선 입법 과제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꼽았다. 강 후보는 “이태원 참사 1년 5개월이 되도록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어느것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며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민과 유가족의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사 발생부터 처리까지 무책임했다”며 “총선 후로 합의된 국회 재표결이 가결돼 발의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 후보는 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부결된다면 용산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진상규명을 비롯한 유가족과 상인, 주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기존 특별법의 내용을 보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반드시 통과시켜 진정한 치유와 회복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리턴매치 상대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윤핵관이자 통일부장관을 지낸 중앙정치인”이라며 “지역의 주민들을 만나보면, 지난 4년 간 용산에서 권영세 후보 얼굴을 못 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용산에 대한 이해와 서울시에서 30년 간 차곡차곡 쌓아 온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용산의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는 강태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용산은 한표로 선거의 승패가 달라지는 지역”이라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꼭 기호1번 강태웅에게 투표하셔서 용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똑바로 세워주시길 간곡히 호소를 드린다. 용산을 정권심판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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