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취업률, 직무역량, 기업의 지속 채용 의향 등 주요 성과지표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가 검정형 자격 취득자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8일 발표한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운영 성과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산업 현장에 맞는 교육·훈련 이수 후, 실무 위주의 평가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증을 발급받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 2022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9359명)와 검정형 자격 취득자(23만4654명)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은 43.4%로 검정형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29.1%)에 비해 14.3%p 높게 나타났다. 취업 소요 기간도 73.0일로 검정형 자격 취득자 취업 소요 기간(82.7일)보다 약 10일 짧았다.
[고용노동부 제공] |
또,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채용한 기업 담당자 48명 대상 설문 결과, 과정평가형 취득자의 ‘기대수준 대비 직무능력 도달 정도’(76.4%)와 ‘5년 경력자 대비 신입사원 역량’(60%) 모두 일반신입사원 및 검정형 취득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향후 과정평가형 취득자를 지속 채용할 의향이 있는 기업의 비중도 79.2%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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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과정평가형 취득자 중 취업한 자 105명 대상 설문 결과, 과정평가형 자격을 통해 배운 내용을 취업 후 실제 직무 수행에 활용한다고 여겨지는 정도는 평균 71.2%로 조사됐다. 직무 수행 기여 측면에서 과정평가형 자격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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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평가는 훈련 교·강사(291명)와 응시생(405명) 설문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고,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 참여 이유에 대해 교·강사는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37.8%)을, 훈련생은 ‘취업 도움’(26.9%)을 1순위로 꼽아 산업현장 실무 위주의 자격 취득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검정형 자격보다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올해 과정평가형 자격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186개 종목, 1608개 과정의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분석은 과정평가형 자격이 현장에서 빠른 업무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현장의 평가를 정량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에서도 과정평가형 자격 과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2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의 고용보험 자료와 기업 담당자, 교·강사, 응시생, 취업자 대상를 대상으로 취업률, 직무활용도, 실무능력 정도, 기업의 지속 채용 의향 등에 대한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