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등 시도”…1~2월 글로벌 EV 인도량 전년 대비 24.4%↑

서울시내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의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4.4% 늘어난 184만3000여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BYD는 전년 동기 대비 -8.5%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1위 자리는 지켰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5%의 성장률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만을 비교하면 테슬라 24만2000대, BYD 15만6000대로 테슬라가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중국의 지리 그룹이 차지했다. BYD와 마찬가지로 경형 전기차인 ‘판다 미니’가 1만6000대 이상 판매되며 호조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줄었지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55.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2월에 춘절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보조금 중단 이슈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던 작년 초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형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서브 브랜드 출시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NEV 의무생산 강화로 점차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은 20.2%의 시장점유율 기록하며 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모두 비슷한 성장세를 꾸준히 나타내고 있으며 그동안 BEV 중심의 성장을 보이던 유럽에서 BEV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를 필두로 유럽연합(EU)이 만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고, 기존 유로6 수준의 완화된 유로7 규제가 합의되며 유럽지역 내에서의 전기차 속도조절론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와 지프의 PHEV 라인업의 판매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IRA 보조금정책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론’이 급부상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 또한 전기차 투자 계획과 전동화 전략을 연기하거나 감축하고 있다”며 “전기차 전환에 대한 방향이 아닌 속도 문제인 현황에서 얼리어답터 수요층을 넘어 보편적인 영역으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향후 몇 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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