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주 브래드독에 위치한 US스틸의 에드가 톰슨 공장 [AP]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이 일본제철의 인수안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미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개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안건이 통과될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제시한 US스틸 주식 매입 가격이 주당 55달러로 8일 종가(40.55달러)를 약 35%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임시 주총은 총의결권의 3분의 1이상 출석으로 성립하며 총의결권의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은 승인된다.
다만 일본제철의 인수안이 주총을 통과하더라도 미국철강노조(USW)가 반대하고 있고 미국 정치권 반응도 부정적이라 실제 인수까지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 회사였다.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일본제철의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우리는 (1기 재임기간에)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한 이야기”라며 “즉각 저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뚜렷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10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과 관련한 양국 정부간 해법은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미 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이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