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쇄신”…대통령실 “안보실 제외 수석급 이상 모두 사의 표명” 참패 후폭풍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2대 총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들도 총선 결과를 책임지고 외교안보실을 제외한 전체 비서실장, 정책실장 등을 포함한 전체 수석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2대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들도 총선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비서실을 포함해 정책실장, 전 수석들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총리께서도 대통령께 구두로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 나오든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야당이 다수당인만큼 야당과 협조, 소통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달성하고 범야권이 190석 이상으로 압승하는 등 이번 총선에는 정부심판론에 힘이 실렸다.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을 겨우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구도를 탈피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의료개혁을 포함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개혁은 물론 각종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아울러 여당내에서도 국정운영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총선 패배의 책임을 놓고 대통령실 및 내각에 대한 인사쇄신 필요성도 크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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