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결혼을 코앞에 두고 남자친구가 2억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두고 고백한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연애 4년 차인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A씨는 "결혼이 이른 나이긴 하지만 오래 만나기도 했고 서로 너무 잘 맞아서 이미 상견례와 식장 예약 등 대부분의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A씨의 남자친구에게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A씨는" 남자 친구가 2년 전 투자를 잘못해 2억원 정도의 빚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발적으로 말해준 거긴 하지만 그간 속였다는 게 속상하고 다른 비밀도 있을까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은 남친 부모님도 모르셨고 이번에 알게 돼서 난리가 났었다"며 "결혼 전 시부모님께서 전부 해결해 주시기로 해서 일단락이 되긴 했는데 생각할수록 찝찝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증여받았을 걸 생각하면 아깝기도 하고 혹시 다 못 갚아주시면 어쩌지 불안하기도 하다”면서 “인생 경험, 비싼 수업료라고 생각해도 이게 맞는 건지, 결혼 전에 이런 잡음이 있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는 사귀는 내내 싸운 적도 없고 서로 너무 잘 맞아서 헤어지면 너무 힘들 것 같기도 하다”며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하지만 큰 실수인 것 같기도 해서 힘들다”고 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은 속상하지만 저에게 맡긴다고 하신다. 하지만 사위로 어떻게 인정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빚 다 갚고 결혼해도 늦지 않는다’, ‘어떤 투자를 했냐가 중요한 거 아닌가’, ‘사람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더라’, ‘상환이 문제가 아니라 또 빚내는 게 요점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