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남자친구의 작은 키 때문에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 때문에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남자친구보다 두살 연상인 34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2년을 연애했고 우리끼리는 프로포즈도 했고 결혼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라며 "그런데 지난 주말 상견례 이후 오늘까지 저희 부모님이 키때문에 결혼은 안된다. 정 좋으면 연애만 하라고 하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키는 본인이 165cm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보다는 작아 보인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우리집 식구들은 키가 작지 않고 평균 정도"라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177cm, 164cm이고 오빠와 내가 183cm, 169cm, 여동생이 167cm"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남자친구를 만난 뒤 지금까지, 나보다 키가 작기는 해도 키를 염두에 두지 않을 만큼 너무 사랑하는 사이"라며 "그래서 결혼까지 생각한 것인데 어른들 생각은 나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남자 키가 결혼 생활과 미래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 요소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다"며 "나랑 남자친구가 서로 좋다고 하며, 하다못해 돈 문제 집 문제 등도 걸리는 게 없는데 키가 작다는 이유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는 지난 주말 상견례날의 식사 자리를 떠올리며 "분위기 좋은 한정식 집을 예약한 뒤 우리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첫 대면 자리인 만큼 우리 가족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는데, 그 순간 분위기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망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실 나도 조금 놀라긴 했다"며 "연애중에 남자친구 가족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어서 상견례 전에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남자친구 부모님, 남자친구 남동생, 남자친구까지 모두 누가 더 크고 누가 더 작은지 한 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찬반 양론을 폈다.
반대하는 측은 "남자친구의 키는 큰 콤플렉스로, 향후 결혼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가 작은 사람들의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무시할 수 없고, 이것이 향후 심리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키가 작아도 그것을 능가할 장점이 많을 수 있다며 찬성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내 남편의 키가 163cm인데,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며 "키는 전혀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