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정부는 이번 인사개편을 그동안의 국정실패를 반성하고 국정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말이 아니라 민의를 존중해서 실제로 그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쇄신과 관련한 많은 보도들이 있다”며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이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계신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다고 생각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표는 이어 민생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여야 간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생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악화일로”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로 국민의 고통 극심한 상태에서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고조라는 새 복병까지 등장했다. 벌써부터 시장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가뜩이나 심각한 유가, 그리고 환율 불안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 높다”며 “그럴 경우 경제가 더 험난한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선 70년대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다”며 “초유의 민생경제 위기돌파를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꼭 필요하다. 정쟁이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동력 집중해야 한다”며 “4월10일 이전의 국정과 그 이후의 국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국회에서 여야와 정부, 의료계가 함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의정 갈등이 전혀 해결의 기미가 없다.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의 피해만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료 공백 사태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공 필수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대화를, 의료계는 복귀를, 전체적으로 실효적 대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태의 원만하고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선 사회적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선거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회에 여야, 정부, 또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개혁공론화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대타협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급한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서 정부·여당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